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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스페셜 신간] 우리와 다른 아이  
한울림출판사   hanulimpub@naver.com
2018/01/02  
장애공감그림책 9번째

우리와 다른 아이

엘리사 마촐리 글 | 소피아 마리아루체 포센티니 그림 | 유지연 옮김 | 한울림스페셜 | 원제 Noi

*2015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선정 ‘장애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
*2014 이탈리아 프레미오 센토 아동문학상(그림책 부문)
*2014 자코모 지울리토 아동문학상(6~10세 부문)

>> 책 소개

그 아이는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여기저기 우르르 뛰어다니지만,
그 아이는 굼뜨게 걷는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떠들고 놀지만,
그 아이는 혼자 논다.
땅을 파고 또 파고…
날마다 구덩이를 하나씩 만든다.
그 아이의 손은 그래서 더럽다.


>> 출판사 서평

우리와 다른 아이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우당탕탕 계단을 뛰어내려옵니다. 조용했던 운동장은 우르르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로 금세 시끌벅적해집니다.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땅을 파고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한쪽 눈이 유난히 큰 아이, 그 큰 눈에서는 침처럼 끈적끈적한 게 흘러내립니다. 아이들은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함께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짝짝이 왕눈이’라고 놀릴 뿐이죠. 어느 날 오후, 필리포는 그 아이와 운동장에 단둘이 있게 됩니다. 필리포는 두려운 마음으로 서서히 그 아이에게 다가가는데…. 과연 필리포와 그 아이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길까요?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순간
《우리와 다른 아이》는 필리포의 시선을 따라가며 펼쳐집니다. 시작부터 필리포는 자기가 속한 또래집단을 ‘우리’로, 선천적 안면기형이 있는 아이를 ‘그 아이’로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우리는 뛰어다니지만 그 아이는 굼뜨게 걷고, 우리는 함께 놀지만 그 아이는 혼자 놀고, 우리는 깨끗하지만 그 아이는 더럽고, 우리는 아는 게 많지만 그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그 아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왜 날마다 땅을 파는지도 모릅니다. 모르는 것,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처럼 혐오로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그 아이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뒤에서 조롱하고 수군거리며 갖가지 추측을 쏟아 냅니다. 그 아이와 어울리려는 아이도 또래집단에서 배제되고 놀림과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요. 아이들과 그 아이는 같은 학교에 다니면서도 시간과 공간은 물론 관계마저 단절되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리포는 그 아이와 운동장에 단둘이 있게 됩니다. 필리포는 다른 아이들이 없는 걸 확인하고 조심조심 그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혹시라도 침이 묻을까 봐 걱정하면서요.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그 아이는 아무런 경계 없이 필리포에게 말을 걸고 소중한 보물도 선뜻 보여 줍니다. 마치 겁내지 않는 달팽이가 더듬이를 숨기지 않는 것처럼요.
둘 사이를 가로막은 보이지 않는 벽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필리포가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고 그 아이를 바라봅니다. 둘은 이름을 묻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땅을 팝니다.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필리포와 그 아이는 비로소 ‘우리’가 됩니다!

두려움과 편견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안내하는 그림책
《우리와 다른 아이》의 글을 쓴 엘리사 마촐리는 아이들의 세계를 애써 미화하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표현했습니다. 낯선 아이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놀라움과 동질감으로 바뀌는 마음의 변화를 필리포의 목소리로 여과 없이 전하고 있지요. 그림작가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센티니 역시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아이들의 다양한 마음을 잘 나타냈습니다. 다른 색을 풍성하게 감싸 안는 흰색 배경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이 스틸 사진처럼 펼쳐집니다.
글작가와 그림작가는 두 아이를 통해 독자들이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천천히 안내합니다.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가치임을 전하고 있죠. 이 책은 2014 이탈리아 프레미오 센토 아동문학상(그림책 부문)과 2014 자코모 지울리토 아동문학상(6~10세 부문)을 수상하였고, 2015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장애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에 선정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마주할 때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거부감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은 교육하는 사람들의 과제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요.
-엘레나 말라구티(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작가 소개

글쓴이 - 엘리사 마촐리Elisa Mazzoli
이탈리아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어린이와 교육자 들과 함께 이야기 짓기 활동을 하고, 학교․도서관․박물관 등의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페루치오의 항해Ferruccio e l’arrembaggio》, 《늑대 루카는 이빨이 있어요Lupo Luca aveva I denti》, 《부드러운 바다/부드러운 놀이Morbido Mare/Morbido giocare》 등의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elisamazzoli.blogspot.com

그린이 - 소니아 마리아루체 포센티니Sonia MariaLuce Possentini
볼로냐 국립 미술원에서 예술사를 공부하고, 사르메데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와 베니스의 크베타 파코브스카 일러스트레이션 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는 파도바 대학교와 국제 만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1년 《한 아이 Un Bambino》가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후보작으로 오른 것을 비롯해, 삐삐 롱 스타킹 상, 화이트 레이븐즈 상, 이탈리아 안데르센 예술상, 잔니 로다리 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쓴 이탈리아 대표 그림책 작가입니다.
soniamarialuce.blogspot.com

옮긴이 - 유지연
미국 에머슨 대학에서 출판학을, 보스턴 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이탈리아어와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저작권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외국 그림책을 한국에, 한국 그림책을 외국에 소개하며 번역하고 있습니다. 《달님을 사랑한 강아지》,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용감할 수 있는 용기》, 《나일 수 있는 용기》, 《사랑할 수 있는 용기》, 《마르타와 사라진 물》, 《뒤죽박죽》, 《나무는 내 친구》 등을 우리말로, 《나쁜 어린이표》, 《줄줄이 호랑이》,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 등을 스페인어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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